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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서 실천해야 할 습관

by chloecho 2025. 5. 14.

일기쓰고 있는 노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이 시기 관리가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데 핵심적입니다. 아직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지만, 기억력이나 판단력의 저하가 분명하게 느껴지는 MCI 단계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사, 운동, 인지 자극, 생활 습관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MCI란 무엇인가? 치매 전단계의 ‘골든타임’

경도인지장애(MCI)는 단순한 건망증과 달리, 기억력, 집중력, 판단력 등의 인지기능이 명확히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은 유지 가능한 상태를 말합니다. 전체 MCI 환자의 10~15%는 매년 치매로 진행된다는 통계도 있으며, 특히 MCI 진단을 받은 후 5년 이내에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행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이 단계의 적극적 개입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으로 간주됩니다.

MCI의 주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근 일이나 대화를 자주 잊음
  • 약속을 반복해서 확인하거나 놓침
  • 낯선 장소에서 길을 찾는 데 어려움
  • 집중력 저하로 대화나 독서에 몰입이 힘듦
  • 가족들이 “예전과 다르다”고 느끼는 경우 증가

이러한 증상이 있지만 병원 진료 결과 치매로 진단될 정도는 아닌 경우, MCI로 분류됩니다. 즉, 아직 되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단계라는 점에서, 지금 이 시점에 어떤 습관을 들이느냐가 향후 인지 기능 유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식습관: 뇌 건강을 위한 항산화와 혈관관리 중심

식사는 MCI 단계에서 가장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효과가 큰 관리 전략입니다. 뇌는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기 때문에, 혈관 건강을 지키는 식사가 곧 뇌를 지키는 식사가 됩니다.

다음은 MCI 예방을 위한 대표 식습관입니다:

  • 지중해식 식단 실천: 생선, 채소, 통곡물, 올리브유 위주 식단은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효과적
  • 항산화가 풍부한 식재료 섭취: 블루베리, 케일, 시금치, 토마토, 브로콜리, 녹차
  • 오메가-3 섭취: 주 2~3회 연어, 고등어, 참치 등의 등푸른 생선
  • 단순당, 트랜스지방 줄이기: 쿠키, 도넛,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은 뇌세포 염증을 유발
  • 적정 수분 섭취: 탈수는 뇌 기능 저하와 연결되므로, 하루 6~8잔의 물 마시기

특히 채소 5가지 이상, 과일 2가지 이상을 매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기억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무리한 식이요법보다, 현실 가능한 작은 실천이 중요합니다.

운동과 인지 자극: 뇌를 동시에 사용하는 활동이 핵심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증가시키고, 운동 중 분비되는 BDNF(뇌신경 영양인자)는 신경세포 간 연결을 강화시킵니다.

다음은 MCI에 효과적인 운동법입니다:

  • 주 3회 이상, 하루 30분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
  • 2~3회는 근력운동 병행: 밴드 운동, 스쿼트, 계단 오르기
  • 인지 운동 병합 활동: 댄스, 탁구, 배드민턴 등은 움직임+판단력 훈련에 탁월
  • 스트레칭과 요가: 스트레스 완화 및 정서 안정 효과 포함

한편, 뇌 자체를 자극하는 활동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인지자극 활동 예시입니다:

  • 신문 기사 요약하기
  • 가족과 과거 사진 보며 대화 나누기
  • 외국어 학습 앱 활용하기
  • 색칠하기, 악기 연주, 숫자 퍼즐, 바둑 등
  • 메모장에 오늘 일정 및 기억할 일 적기

특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서 가장 강력한 보호요인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은 뇌의 연결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수면과 사회활동: 뇌 청소와 감정 자극의 균형

수면은 뇌를 재정비하고, 손상된 신경세포를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밤에 깊은 수면 상태에서 뇌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글림프 시스템’이 활발히 작동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알츠하이머의 주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기
  • 밤 11시 이전 취침, 7~8시간 수면 확보
  • 스마트폰·TV는 잠들기 1시간 전부터 멀리하기
  • 카페인은 오후 2시 이후 피하기

또한 사회활동은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전화통화, 모임, 봉사활동, 동호회 등은 감정적 만족과 인지적 자극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사회적 고립은 치매 위험을 60% 이상 높인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주변과의 연결을 지속하는 것이 MCI 단계에서 중요합니다.

결론: 기억을 지키는 실천은 작지만 분명한 변화에서 시작된다

경도인지장애는 경고신호입니다. 그 자체가 치매는 아니지만, 방치하면 1~2년 내 치매로 진행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전조단계’입니다.

하지만 희망도 큽니다. MCI에서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교정하고, 뇌를 보호하는 식사와 운동, 사회활동을 병행한 사람은 치매로의 진행을 막거나, 수년간 늦춘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거창한 계획보다, 매일 실천 가능한 작은 습관입니다.

하루 30분 걷기, 새로운 독서, 채소 하나 더 먹기, 오늘 일기 쓰기 — 이런 소소한 행동이 기억을 지키는 최고의 약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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