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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ing

부모가 먼저 준비되어야 아이가 흔들리지 않는다

by chloecho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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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아이한테 이거 시켜주면 어떨까?”

“그래~ 알아서 해~”

이런 대화, 너무 익숙하죠. 하지만 생각 없이 내뱉은 이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요즘 저출산 문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합니다. 반등 조짐도 보인다지만, 여전히 속단하기엔 이르죠. 공포 마케팅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임신과 육아는 원래도 걱정이 많은 시기인데, 불안감을 자극하는 정보가 넘쳐나면 육아는 더 힘들어집니다.

공포 마케팅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우리는 종종 “명쾌한 해답”을 원합니다. 육아도 마찬가지예요. ‘치트키’처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는 정답이 있길 바라죠. 하지만 육아는 정답보다 균형이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른바 '중용'이 핵심입니다.

중용이란 무조건 양쪽 사이에서만 움직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지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피하면서도, 나와 우리 가족 상황에 맞는 균형점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중용입니다.

삼체와 육아, 공통점이 있을까?

‘삼체’라는 과학 소설을 보면 태양이 셋이라 궤도가 예측 불가능해져 혼란이 반복되는 행성이 나옵니다. 부부 사이에 아이가 태어나면 둘에서 셋이 되고, 삼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지곤 합니다. 육아도 이와 비슷하죠. 그렇기에 더욱 흔들림 없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명확한 해답보다 중요한 것

우리는 짧고 자극적인 정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전문가들의 이야기는 길고 지루할 수 있어요. 근거를 기반으로 하고,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우리 가족에 맞는 해석과 적용이 필요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야 하는 이유

대부분의 육아 콘텐츠는 여성을 타깃으로 합니다. 시청자도 70~80%가 여성입니다. 하지만 아빠들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 알아서 해~”가 아닌 “그건 뭔데?”, “왜 필요해?”, “이건 어떤가?”라고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임신과 육아는 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족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주제입니다.

공부하는 육아가 필요한 이유

“옛날엔 다 알아서 잘 낳고 잘 길렀는데…”

이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더 적은 수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을 더 잘 키워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엔 오히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중요합니다.

임신 전에 미리 육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적 여유도 있고,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짧고 간단한 정보보다, 기본을 쌓고 내 기준을 세워야 아이를 키우는 데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부모 교육, 현실과 대안

현재 우리나라에는 부모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있지만, 평일 낮 시간 위주이고 정원도 적습니다. 아예 참여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대상 교육이 대부분이라 예비 부모들은 소외되기 쉽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경기도에서는 '아빠하이'와 '아빠스쿨'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아이와의 놀이 체험부터 맞춤형 교육, 1:1 상담까지 폭넓게 진행됩니다. 특히 준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연령별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부모 교육은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어야 하며, 특히 출산 전부터 부모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요즘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키운다’는 개념이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준비되어야 아이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만들기 위해, 이제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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