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큰 기쁨이자 축복이지만, 몸의 변화로 인해 여러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임신성 당뇨병은 산모의 약 2~5%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관리한다면 충분히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성 당뇨병(Gestational Diabetes Mellitus, GDM)은 임신 중 처음으로 발견되는 혈당 조절 이상(내당능 장애)을 말합니다. 즉, 당뇨병보다는 약하지만 정상보다 높은 혈당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대개 임신 24주~28주 사이에 시행하는 경구 당부하 검사(OGTT)를 통해 진단됩니다.
왜 생길까? — 임신 중 호르몬 변화
임신 후반기로 갈수록 태아는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엄마의 몸에서 가져갑니다. 이때 엄마의 몸은 태아에게 더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여러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깁니다.
즉,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당이 쉽게 올라가며, 이것이 임신성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미치는 영향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산모에게: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 증가, 출산 손상, 임신중독증 가능성
- 태아에게: 저혈당, 황달, 호흡곤란, 출산 후 중환자실 입원 위험 증가
다행히도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 중기에 발생하므로, 태아의 장기 형성이 끝난 이후라 기형 위험은 높지 않습니다.
진단은 어떻게 할까?
보통 임신 24~28주에 시행하며, 검사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원스텝 검사: 75g 포도당을 마신 후 2시간 동안 혈당을 측정
- 투스텝 검사: 50g 선별검사 → 130~140mg/dL 이상이면 100g 확진검사 진행
당뇨병 가족력, 비만, 이전 임신 시 임신성 당뇨 경험이 있다면 조기검사가 권장됩니다.
임신성 당뇨병 관리 3원칙
임신성 당뇨병은 대부분 식사조절과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식사 관리
- 하루 3끼를 규칙적으로, 소량씩 나누어 섭취합니다.
- 탄수화물 섭취를 약간 줄이고, 단백질과 채소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합니다.
- 임상영양사와 상담해 개인에게 맞는 식단을 세워보세요.
② 꾸준한 운동
- 식후 30분 걷기처럼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합니다.
-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컨디션에 맞게 조절하세요.
③ 혈당 측정
- 자가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식전·식후 혈당을 확인하고 기록합니다.
- 공복 혈당: 95mg/dL 미만, 식후 1시간: 140mg/dL 미만, 2시간: 120mg/dL 미만 유지가 목표입니다.
식사·운동만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 인슐린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관리도 중요합니다
출산 후 약 90%의 산모는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약 10%는 당뇨병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 출산 후 2~3개월 뒤 당부하 검사를 다시 시행해 혈당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체중 관리와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은 이후에도 필요합니다.
마무리 — 걱정보다 관리가 중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 진단되었다고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체계적인 관리와 꾸준한 노력만으로 대부분 건강한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임신 중에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내분비내과 또는 영양상담을 병행하면 더 안전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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